경기 안성지역 농업용수용 저수지의 저수율이 평년에 비해 낮은 수준이어서 내년 봄 영농기 가뭄이 우려된다.
17일 안성시에 따르면 관내 농업용수용 저수지는 총 17곳으로, 계획 저수량은 4천276만t인 데 비해 현 저수량은 2천799만t이다.
현 저수율은 65.3%로, 이는 1991년부터 2016년까지 저수율 평균인 평년 저수율(74.4%)의 87.8% 수준이다.
특히 금광면 장죽리 마둔저수지는 저수율이 29.4%로 가장 낮으며, 평년과 비교할 때 절반 정도인 53.6% 수준에 불과하다.
마둔저수지를 포함 금광, 청용, 장계, 용설 등 5개 주요 저수지의 경우 평균 저수율은 43.4%로, 평년 저수율 평균(64.7%)의 67% 수준을 보인다.
안성시는 겨울에도 현 저수율이 유지될 경우 내년 봄 영농기 논농사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.
이에 따라 시는 추수가 끝난 농한기에 논물 가두기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.
또 밭작물 재배지는 경작지 인접지에 소규모 물받이 시설을 설치할 것을 농가에 권장하고 있다.
안성시 관계자는 "1ha에 달하는 논에 10cm를 모으면 약 1천t의 물을 보관하는 효과가 있다"며 "농가에서는 논물 가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다가올 가뭄에 대비해달라"고 말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