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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기후변화와 회복의 힘]다가올 ‘극한 가뭄’ 대비, ‘지하수 마스터플랜’ 세워야
작성일 2020-04-12
기사 http://news.khan.co.kr/kh_news/khan_art_view.html?artid=202004122144005&code=610102
							
							하규철 |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환경연구본부장

많은 전문가들은 최근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과 기후변화와의 관련성에 주목하고 있다. 기후변화에 의해 인간과 동물이 새로운 환경에서 접촉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전에 없던 병원체의 등장과 확산도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.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움에 처한 지금 기후변화로 인한 또 다른 재해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.

기후변화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이 물, 바로 수자원이다.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온 상승은 증발량과 강수량을 증가시키고, 집중호우에 의한 홍수와 가뭄이 빈번해져 물에 대한 스트레스가 커진다. 또한 폭염과 열파(heat wave)가 증가함에 따라 물 수요가 늘어나고 해수면 상승에 의한 담수 자원의 감소가 물 부족을 심화시킬 것이다.

우리나라는 그동안 물 부족에 대비하여 대규모 다목적댐 건설과 농업용 저수지 및 상수도 시설의 보급에 주력해왔다. 그러나 1990년대 이후 3회 이상의 상습 가뭄 피해지역이 48개 시·군에 이를 만큼 안정적인 수자원 공급에 있어 지역적 편차는 여전히 크다고 할 수 있다. 최근 우리나라 가뭄은 국지적이면서도 상습적으로 발생하고 있기에 지역별로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극한 가뭄 상황을 설정하고 물 공급을 할 수 있는 수자원 시스템 보완이 필요하다.

극한 가뭄 시 물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주요 용수원인 지표수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수자원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. 지하수는 오래전부터 지표수와 연계하여 가뭄과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용한 수자원으로 부각되었고 지질환경 분야에서는 이를 현명하게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.

						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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